속초지역 목욕탕 업주들이 지난 10일 대포동 소각장 내 주민편익시설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운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.
한국목욕중앙회 속초시지부 회원들은 이날 속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“속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포동 소각장 내 주민편익시설로 지역 목욕업계의 피해가 날로 심해져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”고 밝혔다.
이어 “지역 목욕업계가 전국에서 하위의 입욕료(5,500원~6,000원)로 영업하고 있는데 주민편익시설은 3,000원이어서 경쟁에서 밀린다”며 “더구나 2km 이내 주민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 하나 마련하지 않고 시민이든 관광객이든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어, 목욕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”고 주장했다.
속초시지부 관계자는 “주민편익시설이 쓰레기매립장 부지로부터 2km 이내, 소각장 부지로부터 300m 이내의 거주 주민들만 입욕시킬 수 있는데 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”고 말했다.
이에 대해 속초시는 “주민편익시설은 지난 2008년 관련법에 의해 주변영향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성됐다”며 “다만 간접영향권(2km) 내의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게 확인절차를 강화하도록 수탁단체인 주민지원협의체에 행정지도를 하겠다”고 했다.
고명진 기자 mjgo9051@hanmail.net
한국목욕중앙회 속초시지부 회원들이 지난 10일 속초시청에서 대포동 소각장 내 주민편익시설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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